티스토리 뷰
목차
우리 모두는 다양한 조직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조별 과제 직장 생활 아르바이트 등 여러 상황에서 상대방의 태도나 행동이 불편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를 지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말하면 상대방 기분이 상할까 걱정되고 말하지 않으면 답답함이 쌓인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은 없을까
정답은 있다 바로 나 전달법이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지적하는 법
대부분의 갈등은 너 전달법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너 때문에 회의가 지연됐잖아라는 말을 들으면 상대방은 방어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같은 의미라도 나는 중요한 회의가 지연되니까 초조해라고 표현하면 상대방은 비난받는 기분 없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나 전달법은 내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대화법이다 이는 미국 심리학자 토마스 고든이 고안한 방식으로 갈등을 줄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강력한 도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을 비난받았다고 느끼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러면 대화가 갈등으로 번지기 쉽고 문제 해결보다는 감정의 골만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나 전달법을 사용하면 상대방이 방어적으로 반응할 확률이 줄어든다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전달법이 효과적인 이유
2018년 호주의 연구에 따르면 나 전달법을 사용할 경우 상대방의 방어적 반응이 줄어들고 대화가 더욱 원활하게 진행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실험 참가자의 91퍼센트가 나 전달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2008년 정신간호학 연구에 따르면 나 전달법을 사용한 실험군은 자기 효능감과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나 전달법이 단순한 대화 기술을 넘어 개인의 심리적 안정과 조직 내 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나 전달법을 활용하면 단순히 갈등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관계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는 직장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나 전달법 실전 적용법
나 전달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다음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
하나 상대방이 한 구체적인 행동을 언급한다 둘 그 행동으로 인해 내가 느낀 감정을 표현한다 셋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친 구체적인 영향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너 때문에 기한 내에 제출 못 하면 책임질 거야 대신에 내일모레까지 피피티를 제출해야 하는데 기한 내에 못 내면 우리 조의 점수가 깎일까 봐 나는 걱정돼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이 방어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상대방은 비난받는 기분 없이 내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 전달법 활용 시 주의할 점
하나 말투뿐만 아니라 몸짓과 표정을 통해 상대방을 존중하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둘 화가 났을 때 즉각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감정을 정리한 후 전달하는 것이 좋다 셋 상대방의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하지 않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넷 대화의 목적이 관계 개선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감정적으로 몰아붙이지 않아야 한다 다섯 나 전달법을 사용할 때도 상황에 맞게 톤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말만 나 전달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갈등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감정을 회피하지 말고 건강하게 표현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참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만 감정을 회피하는 것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것에 비유한다 감정을 억누르면 우울증 강박 장애 대인 기피증 등의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나 전달법은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면 갈등을 줄이고 대인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다
대화를 피하면 오히려 감정이 쌓여서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 전달법을 활용하면 관계를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조직 생활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전달법을 활용하면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나의 의견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대화를 고민하고 있을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나 전달법을 통해 소통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 방법을 연습하면 처음에는 어색하더라도 점점 더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연습과 실천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한 번의 대화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연습을 통해 점점 더 나아지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작은 대화부터 나 전달법을 적용해 보길 바란다